국제 정치·사회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세계 각국 美 의회 폭력사태 규탄

트럼프 지지자, 의회 난입해 폭력 시위 벌이자

EU "미국 민주주의 포위당해…대선 결과 존중해야"

캐나다 총리도 "민주주의 지켜져야" 강한 비판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AFP연합뉴스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경내 원형 홀 밖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AFP연합뉴스



지난 11·3 미국 대선에 반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이자 국제사회가 이를 강하게 규탄했다.

6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인 장면”이며 “민주적인”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볼칸 보즈키르 유엔총회 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유엔 주재국에서 일어난 민주적 절차에 대한 방해와 폭력 사태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썼다.


유럽도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세계의 눈으로 볼 때, 오늘 밤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위된 것 같다”며 “이것은 미국이 아니다. 대선 결과는 완전히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수치스러운 장면”이라며 “미국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를 대표한다. 이제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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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미국인들의 뜻과 선거는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폭력 사태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민주주의의 적들은 워싱턴의 끔찍한 장면을 보고 기뻐할 것”이라며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은 유권자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폭력 사태에 대해 “심각한 불안과 슬픔을 느꼈다”며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폭력은 절대 성공치 못할 것이며 미국의 민주주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 외무부도 즉각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의 모든 단체에 자제와 신중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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