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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칼바람'…임원 40% 줄이고 급여도 20%↓

실적·노사관계 악화 속 체질개선

타결못한 2020 임단협 본교섭 재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사진 제공=부산시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전경./사진 제공=부산시



지난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던 르노삼성자동차가 체질 개선을 위해 임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임금도 5분의 1가량 삭감한다.

7일 르노삼성은 전체 임원을 40% 정도 줄이고 이달부터 급여도 20%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임원들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끝에 체질 개선에 돌입하기로 하고 조직 전체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이 같은 안을 결정했다.


르노삼성 전체 임원 수는 40~50여 명 수준으로 일부 임원은 이미 사표를 냈고 추가로 회사를 떠날 채비를 하는 임원도 소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회사를 떠나는 임원 수는 40%보다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감축 목표는 40%로 정해졌지만 기일은 정해지지 않아 경영 상황의 개선 여부에 따라 회사를 떠나는 임원 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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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국 생산 물량으로 배정받은 뉴 아르카나(XM3)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임원 축소는 비용 축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2020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11만 6,16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34.5%가량 줄어드는 등 노사 관계와 실적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이날부터 르노삼성은 노사 간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노조는 기본급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XM3의 생산과 수출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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