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을 새롭게 건조한다.
도는 지난 8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병원선 충남501호 대체건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병원선 충남 501호는 2001년 2월 건조돼 20년간 섬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 구실을 했다.
충남 501선은 6개 시·군 31개 도서지역을 순회, 3,600여 주민의 건강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선박 노후화가 이어지면서 안전·감항성 저하 등 매년 선박 수리비용이 증가, 대체 건조가 시급한 상황이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서 지역의 낮은 수심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 워터제트 추진기를 탑재하는 등 서해안에 적합한 병원선을 건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서주민이 원하는 물리치료실을 신설, 최신식 골밀도 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정부정책에 발맞춰 환경친화적인 선박장비가 설치된 병원선을 건조하는 계획도 세웠다.
도는 병원선 건조를 위해 설계비 이외에 120여억원을 투입,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극동선박설계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200톤급 병원선에 대한 기본 계획을 밝히고 국내 최상급 건조설계를 약속했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선박 이용자 안전과 도서 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적의 병원선을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