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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밀레니얼 자산 10조달러 돌파...4년간 2배 급증

주식 비중 절반 넘어

코로나 여파에 고용불안은 여전

인종별 자산격차 극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미국 뉴욕증권거래소./AP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0조달러(약 1,92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계를 인용해 1980년생부터 2004년생까지를 일컫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의 총 자산이 지난 4년 간 두 배 증가하면서 10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9년 초부터 지난해 3·4분기까지 21% 급증했다.


이는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 증가율이 빠른 것이다. X세대(1965년생~1979년생)와 베이비붐세대(1946년생~1964년생)의 총 자산은 2019년 초부터 지난해 3·4분기까지 각각 8.5%, 4.3%씩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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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는 주식 투자를 통해 가파르게 자산을 불렸다. 이들의 총 자산 가운데 주식은 5조4,000억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X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금 및 예금 보유액이 지난해에만 80% 늘었다.

하지만 다수의 젊은 미국인들은 재정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뉴욕 연준의 11월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미국인들은 향후 3개월 간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2013년 조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 내 인종별 격차도 극심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흑인 밀레니얼 세대의 1인당 자산 중위값은 고작 3,000달러에 불과했으며 히스패닉의 경우에도 1만5,000달러에 그쳤다. 반면 백인 밀레니얼 세대의 1인당 자산 중위값은 5만3,000달러에 달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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