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4만원대 5G 요금제에 이어 이번에는 친구나 지인과 결합하면 8만원대 5G 무제한 요금제를 월 3만원대까지 할인해 주는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이동통신사들이 중저가 5G 요금제를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결합 상품까지 선보이는 등 연초부터 고객 확보를 위한 이통사간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족을 비롯해 지인까지 결합이 가능한 5G·LTE·인터넷 요금 결합 서비스 ‘U+투게더’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족 외 관계에서 가능한 통신요금 결합상품이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투게더 상품은 통신 요금을 묶을수록 할인이 커지는 결합 서비스로 5G·LTE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라면 가입 할 수 있다. 모바일 요금 할인액은 2인 결합 시 각 1만원에서 3인 1만4,000원, 4인~5인은 각각 2만원으로 할인액은 결합 규모별로 늘어난다. 여기에 선택약정 25% 할인과 ‘LTE 요금 그대로 약정(프로모션)’ 할인도 더해진다. 이렇게 될 경우 8만5,000원의 5G 무제한 요금제를 4인이 결합을 하면 고객은 결합 2만원, 선택약정 2만1,250원, LTE 요금그대로약정 5,250원 등 총 4만6,500원을 할인받아 월 3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은 올해 4월 말까지 월 1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월 2만원대에도 5G 무제한 요금제를 쓸 수 있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인터넷 결합도 가능하다. 500M 이상 유플러스 인터넷 서비스 12종을 결합할 수 있고, 최대 월 1만1,000원씩 3회선까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합 상품은 기존 이동통신사 가족결합과 다르게 가족관계를 증명할 필요가 없어 친구·지인이나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최대 5인까지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혁신그룹장은 “온라인 수업·화상회의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고객들은 가계통신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가족결합과 달리 인증절차가 필요 없어 대리점 수준에서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가입자들을 엮어 지인결합을 적용한 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으로 혜택을 나눠 먹기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5G·LTE 결합상품 출시하며 요금제 경쟁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앞으로 이통사들의 요금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5일 LG유플러스는 4~5만원대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고, SK텔레콤(017670)은 기존 요금제 대비 30% 가량 낮춘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를 한 상태다. KT(030200)도 지난해 10월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4만~6만 원대 중저가 5G 요금제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