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대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반면, 긍정평가는 6주째 30%대에 머물러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 차 주간집계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내린 35.5%(‘매우 잘함’은 19.1%, ‘잘하는 편’은 16.4%)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60.9%(‘매우 잘못함’ 47.1%,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3.6%로 전주와 같았다.
부정평가 응답은 △대구·경북(11.6%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0.3%포인트↑) △무직(8.4%포인트↑)에서 크게 크게 늘어났다. 또 △30대(3.8%포인트↑) △20대(2.5%포인트↑) △여성(3.5%포인트↑) △학생(2.8%포인트↑) △자영업(2.2%포인트↑)에서도 전주 대비 증가했다.
반면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 △광주·전라(3.3%포인트↑) △50대(3.5%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4.8%포인트↑) △노동직(2.8%포인트↑)에서 전주대비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41.4%, 50대에서 4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60대와 70대에선 각각 28.7%와 28.1%였다. 20대에서는 30.2%, 30대에서는 34.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지역인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34.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2.7%로 집계됐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20.7%)으로,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57.9%)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는 35.8%, 대전·세종·충청은 33.1%를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렸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6.0%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3%였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27.2%,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7.2%를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6.1%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진보층에서 62.0%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4.5%, 중도층에서는 34.8%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7.4%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오른 33.5%를, 더불어민주당은 0.4%포인트 내린 29.3%를 차지했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결과다.
국민의당은 0.6%포인트 오른 8.0%, 열린민주당은 1.5%포인트 내린 5.4%, 정의당은 1.0%포인트내린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6%포인트 감소한 15.5%였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0.5%포인트↑) △보수층(8.5%포인트↑) △20대(6.4%포인트↑) △40대(6.1%포인트↑) △가정주부(5.9%포인트↑) △사무직(5.8%포인트↑) △충청권(4.9%포인트↑) △여성(4.9%포인트↑) △자영업(4.1%포인트↑) 순으로 지지율이 전부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에서 1.2%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1.5%P↓) △40대(2.2%포인트↓) △보수층(2.6%포인트↓) △학생(4.9%포인트↓) △자영업(4.6%포인트↓)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광주·전라(4.0%포인트↑) △50대(1.9%포인트↑) △사무직(3.0·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해당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