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 해 경영방향 재치있게 쏙…코오롱 '배지 경영' 아시나요

■비즈카페

단순 회사 로고서 벗어나

경영 화두에 이미지 담아

올해는 'We Together'

사회적 책임·ESG 주력

코오롱(002020)그룹 임직원들은 매년 초 회사에서 나눠주는 새 배지를 보며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됐음을 실감한다. 그룹이 1년 동안 나아가야 할 경영 방향을 담아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배지 경영’은 지난 2013년 이웅열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해 이제는 코오롱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로고를 새겨 가슴팍에 달게 하는 경직된 배지 문화에서 탈피해 경영 방향을 재치 있게 담은 배지로 직원들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높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배지(사진)는 지름 2㎝ 원 안에 두 손을 맞잡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맞잡은 두 손 위로는 ‘We Together 2021’ 문구가 새겨졌다. 옷 색깔에 맞춰 배지를 고를 수 있도록 보라색과 연두색 두 색상으로 제작됐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등 기업이 고객은 물론 사회와 연대하겠다는 다짐의 상징이다. 그룹 최고 경영 의사 결정 협의체인 원앤온리(One&Only)위원회도 올해 신년사에서 “마음을 더하고 지혜를 곱하고 어려움을 나눠온 우리만의 성공 방정식을 세상 밖으로 넓혀 고객, 사회 전체와 더불어 살고 함께 나눠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마스크용 MB필터를 무상 공급하고 모듈형 음압 병실을 기부하는 등 기업 보유 역량을 활용한 지원 활동을 펴기도 했다.


올해 아홉 번째로 제작된 코오롱그룹의 배지는 재치 만발이다. 이 명예회장은 처음 제안 당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경영 화두로 제시했는데 이는 ‘성공 퍼즐’을 형상화한 배지로 제작됐다. “어느 한 명이라도 역할에 동참하지 않으면 성공 퍼즐은 완성될 수 없다”는 의미였다.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회사 성공을 위한 ‘퍼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 것이다. 지난해는 ‘SURFING 2020’이라고 쓰인 서핑 보드 위에 올라탄 사람의 모습이 새겨졌다. 거센 파도 위에 당당히 올라타겠다는 의미를 형상화해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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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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