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정은이 총비서로 셀프 승진한 배경은

태영호 "권위·위상 강화에 유리하다고 판단"

'4년' 만에 선대들이 사용한 총비서 직함으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의원실 제공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의원실 제공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한 것은 그의 권위와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총비서’라는 직함이 ‘위원장’보다 그의 권위와 위상 강화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 총비서’라는 직함은 선대 김일성·김정일 시절의 노동당 최고 직함이다. 4년 만에 선대들이 사용했던 총비서 직함으로 바꾼 것은 당 조직 구조를 통치에 쉽게 개편한다는 의도와 함께 권위, 위상 강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 사망 후 ‘총비서’직을 그대로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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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사실 북한에서 위원장이란 직함은 너무나도 흔한 직함이어서 김 위원장의 ‘당 수반’ 직함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며 “중앙으로부터 말단까지 수천 개의 당 조직 책임자들은 물론 농촌 협동농장 관리 위원장으로부터 체육, 교육, 문화 등 사회 각 분야 위원회들의 책임자들이 다 ‘위원장 동지’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에게는 오직 자신에게만 부여될 수 있는 직함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총비서’라는 직함”이라며 “고인이 된 선대들을 당 대회에 참가시키고 고인들의 동의 아래 그들의 당 직함을 공식적으로 이어받는다는 형식적 절차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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