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파 극단주의자들이 최근 대거 가입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러’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터넷 퇴출 조치에 반발하며 소송전을 시작했다.
팔러는 AWS가 자사의 인터넷 서버 접속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소송을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AF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팔러 측은 인터넷 서버 접속 차단은 “환자의 생명 유지 장치를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이번 조치는 우리 사업을 죽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AWS의 결정은 (팔러를 겨냥한) 정치적 적대감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SNS 시장에서 트위터에 이익을 주기 때문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팔러는 ‘큐어넌(QAnon)’과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 극우 단체 회원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한 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하고 각종 폭력 선동 게시물을 차단하자 보수 극단주의 이용자들은 팔러로 대거 ‘망명’했다. 이에 구글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팔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차단했다. 그런데 사용자들이 팔러 인터넷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 서비스를 이용하자 AWS는 웹호스팅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온라인상에서 팔러를 쫓아내버렸다.
아마존은 팔러의 제소에 대해 성명을 내고 “팔러 게시물에 폭력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팔러가 폭력 선동 게시물을 즉시 식별해 제거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이 우리 서비스 약관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