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이 1.9% 감소하면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잠정치에 따르면 작년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2,527만2,000대로, 전년대비 1.9%가 감소했다. 이는 2019년(8.2%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2018년에는 2.8% 감소했었다. 세계 최대인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8년 처음 감소로 전환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 위축은 초반부터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전체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자동차도 예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철도·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상용차 위주로 판매가 늘어났다. 작년에 전체적으로 승용차 판매는 6.1% 줄었지만 상용차 판매는 18%나 급증했다.
다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은 다소 변화가 예상됐다. 12월 자동차 판매량은 280만2,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 늘었다. 승용차가 5.9% 증가한 반면 상용차는 4.4% 오히려 줄어들었다. 겨울철 혹한기에 인프라 투자 및 산업생산이 위축되면서 상용차 판매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완만한 증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