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명함'이던 우리동네 통장도 신분증 발급된다

'얼굴이 명함'이라던 지역 통장들이 비대면 사회로 점점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지자체가 명함을 제작해 신원 확인 확인을 해주기에 나섰다.

부산 금정구는 지역 통장 282명의 신분증과 명함을 제작해 배부한다고 12일 밝혔다. '반갑습니다. 저는 통장입니다'고 이름이 붙여진 이 사업에는 예산 1,000만 원이 든다.



구가 통장들의 신분증을 만든 데는 통장들의 업무 고충을 들어본 결과 주민들의 대면 거부 등 반감이 많기 때문이다. 아파트 중심으로 차단된 생활양식이 일상화되고 이웃의 방문을 받아 본 적 없는 세대는 통장이 문을 두드리면 신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해 접촉을 거부한다.

통장은 취약계층 발굴 등 복지정책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도 마스크 배부 등의 역할을 했다. 금정구는 "발급 대장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장이 바뀔 경우 발급된 신분증과 명함을 반납받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