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 한옥체험마을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팔달구 남수동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에 ‘남수동 한옥체험마을’(가칭)을 올해부터 건립해 오는 2022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135억원을 들여 2,449㎡ 부지에 연면적 3,000㎡ 규모로 한옥동과 부대·편의시설을 조성한다. 한옥동에는 개인 관광객뿐 아니라 하루 최대 60명이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을 비롯해 정자· 관리시설도 들어선다.
한옥체험마을은 사라져가는 경기도 내 개발사업으로 철거되는 한옥을 이전 복원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민가 한옥은 과거에 건축됐지만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한 한옥을 일컫는다. 최근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복고풍 문화시설로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다음 달 중 설계 공모를 한 뒤 오는 8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한옥체험마을이 건립되면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구축돼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추정 숙박객은 1만3,600여명이고 이들이 소비하는 금액도 13억6,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원화성은 그간 국내외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았지만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 때문에 잠깐 들르는 경유형 관광지라는 인식이 많았다. 연간 600만명가량의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이 중 1% 정도만 수원시에서 숙박하는 실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한옥체험마을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수원화성을 느끼고 체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표 관광지로 부상한 전주 한옥마을처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