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색 기술들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펫테크(Pet tech, 반려동물 관련 기술) 벤처기업 ‘너울정보’는 올해 반려견 음성을 분석해 감정을 해석하는 인공지능(AI) 디바이스 ‘펫펄스’를 선보였다. 펫펄스는 반려견이 내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행복·슬픔·불안·분노·안정 등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해 준다. 너울정보는 견종별, 크기별로 약 3년간 1만여 건의 음성을 수집해 데이터화 했고 서울대 연구소와 인공지능 딥러닝을 통해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너울정보 측은 현재 80%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정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페어’(Ampere)는 샤워기와 연결해 수력 발전하는 신개념 ‘샤워 스피커’를 선보였다. 샤워기의 수압으로 발전기가 돌아가 저절로 충전되는 원리다. 방수기능이 있어 욕실에서 씻으면서 블루투스로 노래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CES 20201’ 혁신상을 받았다.
K팝 댄스를 온라인으로 가르쳐주는 스타트업도 소개됐다. ‘카운터컬쳐컴퍼니’는 한국의 연예기획사 연습생이 실제로 이수하는 커리큘럼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정상급 K팝 스타를 지도한 전문가들이 춤과 노래·피트니스·화장·한국어 등을 알려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 외에도 정보통신(IT) 기기와 연동돼 신체 변화를 측정해주는 성인용품 ‘스마트 바이브레이터’(Lionness), 독거노인의 고립감을 해소해주고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돌봄 로봇(CareClever), 이어폰을 닮은 보청기(Olive Union) 등 각양각색의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밖에 원격 의료기기나 공기 정화 전자 마스크, 확진자 발생량 예측 시스템 등 코로나19 관련 기술과 서비스들도 함께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