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취업자 22만명 급감…'고용성적표' IMF 이후 최악

60대 빼고 全 연령층서 감소

작년 실업자수 111만명 육박

13일 서울서부고용센터를 찾은 실업급여 수급 대상자가 구인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취업자가 전년보다 22만 명이나 줄었고 실업자는 111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 문제가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현기자


지난해 고용성적표는 지난 1998년 환란 이후 22년 만에 최악 수준이었다. 2020년 한 해 동안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2만 명 가까이 줄어들면서 실업자 수는 111만 명 선까지 치솟았다. 재정 투입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6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全)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고용 한파가 소비 부진 등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는 2,690만 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 8,000명 줄었다. 이는 1년 만에 취업자가 127만 명 넘게 감소했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3년 이후 취업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때는 △1984년 오일쇼크 △1998년 외환 위기 △2003년 신용카드 대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 네 차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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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감소 실태를 연령별로 나눠 보면 생산 활동의 주축인 30대(16만 5,000명 감소), 40대(15만 8,000명 감소)에서 두드러졌고 산업별로는 도매 및 소매업(16만 명 감소)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반면 고정적인 월급을 받아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직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쇼크에도 취업자가 늘어(30만 5,000명) 고용 시장에서도 ‘K양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올해도 고용 사정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의 여파가 반영된 12월 고용 시장을 보면 취업자 수가 2,766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62만 8,000명이나 급감했다. 정부도 최소한 올 1월까지는 최악의 고용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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