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나경원 가세로 야 3강 구도 재편…불붙은 서울시장 선거전

민주당은 박영선 출마로 2강 구도 굳어져

나경원 출마 동시에 “6조 민생기금”

野 안철수·오세훈·나경원 3강 체제

박영선도 “1월 안에 결정” 출정 임박

여야, 후보 단일화 둔 신경전도 가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기자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기자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권욱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공식적으로 보궐선거 대열에 합류하면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3강 체제로 압축됐다. 여권은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나서면 2강 체제가 구축된다.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가 뚜렷해지면서 단일화를 둔 신경전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 전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6조 원 규모의 ‘민생긴급구조기금’을 설치해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고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며 공약을 내놓았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야권 단일화 경쟁자인 안 대표를 저격했다. 그는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단일화 경쟁도 달아올랐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우리 당의 후보를 뽑는 것이 1차 책무”라며 독자 후보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것이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런 요구를 무시 또는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되받았다.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으면 출마를 선언하겠다는 오 전 시장은 곧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여권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 장관의 2강 구도를 중심으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범여권의 단일화 논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과 범여권 단일화에 합의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의당을 향해 “우리가 한명숙 후보 시절에 노회찬 후보께서 (득표수를) 가져가면서 단일화가 안 돼 생겼던 문제, 아픔이 있다”며 범여권 단일화 합류를 요구했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상식도 없고 무례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야권에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민주당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정의당이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합류하지 않게 되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선거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결국 민주당이 내부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 뒤에도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과의 단일화 고비가 남아 있어 변수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 후보 공식 등록은 오는 18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구경우·김인엽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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