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건 없는 사면, 국격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지만, 군사 반란과 비자금 사건으로 2년여 수감됐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례와 견주어 보더라도 과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더구나 이 전 대통령은 올해 80세, 박 전 대통령은 69세로 두 분 다 고령인 데다, 수감시설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망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이상 국민을 갈기갈기 찢는 분열의 리더십은 안 된다”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혹독한 퇴임이 우리나라에서 재현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품격 차원에서 보더라도 정치보복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난극복을 위해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결단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더 늦기 전에 문재인 정권하에서 끝없이 증폭된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이제는 청산하도록 대통령의 조건 없는 사면 결단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