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전달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임기 만료로 면직했다고 14일 밝혔다.
임 특보는 박 전 시장이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8일 성추행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려 한다는 얘기를 박 전 시장에게 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임 특보는 남인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에게서 관련 내용을 전해듣고 박 전 시장이 사망하기 하루 전날에 박 전 시장에게 “외부에서 시장님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실수하신 게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이 사망하자 임 특보는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내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대기발령 조치했다. 임 특보는 남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9년 1월 15일 서울시 젠더특보에 임명됐다. 젠더특보는 성평등 도시를 구현하겠다며 서울시가 신설한 지방전문임기제 3급(국장급) 보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