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글로비스, 베트남 사업 확장 나선다…울산항만공사와 복합물류센터 사업

호치민에서 2022년부터 3만㎡ 규모 물류센터 운영

콜드체인·車부품·섬유 등 폭넓은 물류 사업 도전

도심 배송, 국경 운송 등 물류 솔루션 제공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항만공사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 남구에 위치한 울산항만공사 본사에서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울산항만공사와 손잡고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 물류센터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 단지 부지 3만㎡ 에 센터를 건립하고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지 물류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모색해 왔다. 이번 울산항만공사와의 호치민 복합물류센터 공동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유통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양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돌입한다. 이곳을 통해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자동차 부품, 일반 화물 물류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콜드체인 시장이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지역에 운송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노하우를 적용해 해상 운송과 통관,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냉장·냉동창고 등을 운영하며 물류 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농식품이 호치민 곳곳에 신속, 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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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호치민 복합물류센터는 동남아시아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등 종합 물류기지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에 진출하는 섬유·식품·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곳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나선다.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를 구축해 한국산 농수산식품· 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한다는 청사진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을 유치해 보관, 운송, 통관까지 수행하는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호치민 복합물류센터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통하는 사업 모델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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