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달보다 22% 줄어드는 가운데, 경기도에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이달 전국 44개 단지 2만5,549가구로, 지난달(3만2,653가구) 대비 21.8%(7,104가구) 줄어들었다. 권역별로 수도권 32개 단지 2만1,420가구, 지방 12개 단지 4,12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경기 지역에 입주 물량이 몰렸다. 경기도의 입주물량은 1만8,762가구로 전체 입주 물량의 73.4%에 달했다. 특히 경기도 안양시, 남양주시, 과천시, 양주시, 용인시 등에서 1,000 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전세 수급 차질과 입주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작동하면서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건설사의 입주 경기 체감도는 상승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주산연이 조사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지난달 실적치는 광주(123.8), 울산(118.7), 세종(117.6), 경기(104.2), 인천(102.9), 충남(94.4)에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전망치는 울산(106.2)과 대구(103.2)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86.5%)도 전달 대비 3.8%포인트 오르며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