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골프선수 저스틴 토머스가 ‘동성애 혐오’ 표현을 무심코 내뱉었다가 후원사로부터 후원이 끊겼다.
AP통신에 따르면 랄프로렌은 16일(한국 시간) 성명서에서 “지금부터 토머스 씨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토마스는 지난 10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4번 홀(파4)에서 약 2m 파 퍼트를 높였다. 문제는 그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혼잣말로 동성애 혐오 내용이 담긴 표현을 했다는 것. 이는 방송 중계 마이크를 통해 전파를 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토마스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심으로 모두에게, 나의 발언으로 공격을 받았을 모두에게 사과한다. 나는 이번 일로 인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랄프로렌은 “우리는 나이, 인종, 성, 정체성, 민족성, 정치적 소속, 성적 성향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믿는다”며 토마스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자신이 심한 말을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한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 브랜드의 유급 홍보대사인 그의 행동은 우리가 포괄적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에 대치된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2013년 프로 전향 이후 줄곧 랄프로렌 의류를 입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무대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주 경기 중 동성애 혐오 의미가 담긴 말을 중얼거렸다가 후원사를 잃었다.
한편 랄프로렌은 지난해 미국 최대 성 소수자(LGBTQ) 변호 그룹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이 선정한 ‘LGBTQ 평등을 위해 일하기 가장 좋은 직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