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손실 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하나투어 직원 수는 총 2,300여명이다.
1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각 본부와 부서 단위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기 위해 인력 감축 대상자 선별작업을 진행한다. 구조조정 시기나 규모,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구조조정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중단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는 지난 3월 유급휴직을 시작했고,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고용유지지원금은 무급휴직의 경우 최대 6개월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조직 효율화를 위해 각 부서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차원"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 회사에서 내려온 방침도 없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를 시작으로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동안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텨오던 여행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감염 우려로 해외여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