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유체이탈화법”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진행하는 ‘찐 토크’에 첫 번째 주자로 나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를 떠올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당정청이 하는 일은 사실상 대통령이 재가한건데 자기는 아닌 것처럼 빠져나와서 다른 얘기를 한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정치권 안팎에서 큰 논란이 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서는 “법무부에서 징계를 한다고 했을 때 뭐라고 했나”라면서 “법무부가 하기로 했으니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멈출 수 있었다. (법무부) 장관은 대통령 부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문 대통령과 집권세력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문 대통령과 586 운동권 세력은 결이 다르다”면서 “문 대통령은 역할이 없고 얹혀간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자유민주주의 세력이지만 586세력은 강하게 이념화된 세대”라면서 “그런데 이 사람들이 문 대통령을 옹립한 것이다. 그렇게 운동권에 장악되다 보니 끌려가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와 대화를 나눈 금 전 의원은 “젊은 사람들이 전세나 자가를 마련할 때 대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기자가 질문했는데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하시는 것을 보면 무책임하고 무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