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영화

유다인X오정세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아트 포스터 공개

/사진=‘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아트 포스터/사진=‘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아트 포스터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아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이 1년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섬세한 붓터치로 정은의 파견기를 함축하며 시각화한 아트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아트 포스터에는 작업복과 안전모를 쓴 채 하늘을 올려다보는 정은의 얼굴 위로 마치 빙산을 오르는 듯 철골의 곳곳에 매달려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권고사직을 거부하고 오게 된 파견이지만 반드시 버텨 원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정은은 관리감독 일을 지원하지만 소장은 그것은 정은의 일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결국 다른 직원들과 함께 현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 정은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거대한 철탑을 보고 압도된다. 포스터에 담긴 정은의 표정은 철탑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을 보여주는 듯하다. 스스로를 해고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공포를 극복해야만 하는 정은이 어떻게 이겨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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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의 위 철탑에서 수리를 하고, 기대어 있고, 주저앉아 있고, 휴식을 취하는 듯한 인물들은 하청에 소속된 송전탑 수리 기사들이다. 이중 세 번째에 앉아 있는 인물은 마치 정은과도 닮아 보여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낼 정은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태겸 감독은 송전탑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담은 이유에 대해 “철탑은 물질적인 특성상 인간이 견뎌내기 힘든 환경인데 송전탑 노동자는 그런 탑을 오르는 인물이라는 데에서 거대한 역경을 마주치더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인간의 삶과 유사하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청에서 하청으로 이동한 정은의 심리적 하강과 공포와 싸우며 탑에 오르는 상승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절망에 빠졌을 때 이겨낼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이 1년의 시간을 버티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정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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