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주년을 맞은 올해를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실천을 재차 당부했다.
정 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탄탄한 방역만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아 드리고 상처를 조속히 치유해 드리는 일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가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어떤 방역기준과 수칙도 ‘참여방역’의 힘을 능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일상 곳곳에서 방역수칙의 빈틈없는 실천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고 거론하며 “지금까지 7만명이 넘게 감염됐고 1,300명의 소중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상처를 입었는데 아직도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난 1년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며 “우리나라는 강력한 ‘봉쇄’에 의존하기보다는 3T 전략을 기반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정밀방역’으로 발전시키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잘 넘겨 왔다”고 평가했다. 또 “마스크 5부제, 생활치료센터, 드라이브 스루, 전자출입명부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곧바로 방역현장에 도입되면서 ‘K-방역’을 만들어 냈다”며 “국제사회의 찬사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국격은 한층 높아졌다”고도 진단했다.
정 총리는 아울러 “아직 싸움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곧 치료제와 백신을 사용하게 되면 ‘희망의 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부족함을 언제나 국민들께서 채워주셨다”고 치켜세웠다. 지역감염 사례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인천 옹진군과 전남 장흥군 사례를 언급하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실천이 청정지역을 지켜낸 힘이 되었다고 한다”며 “‘나 때문에 우리 동네를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