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규모가 총 2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리테일과 호텔 거래비중은 감소했으나, 저금리 기조 속 오피스와 물류센터는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초유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올해도 오피스와 물류센터는 매매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코로나19 확산 추이와 백신 도입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상업용 부동산시장 진단 및 2021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오피스, 물류, 리테일, 호텔을 중심으로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진단 및 올해 시장 전망이 담겼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보고서를 통해 대신증권과 함께 매 분기 발표하고 있는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에 더해 물류, 리테일 매매지수 등도 추가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와 물류섹터가 거래시장을 주도하면서, 총 21.1조원 규모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오피스는 12조7,000억원, 물류센터는 4조4,000억원, 리테일은 3조1,000억원, 호텔은 9,000억원 규모였다. 전체 거래 규모 중 비중은 리테일과 호텔은 2019년에 비해 거래비중이 감소한 반면, 물류는 8.3%포인트만큼 증가했다.
가격은 오피스와 물류센터 매매가가 2019년 대비 각각 7.8%, 11.7%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피스의 매매가격은 2010년 대비 1.58배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물류와 리테일은 각각 1.67배, 1.46배 올랐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최저 수준의 금리”라며 “코어자산에 투자 수요가 집중된 점과 오피스의 안정적인 임대율, 온라인 쇼핑 성장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 용도전환 개발 목적의 거래형태 등으로 인해 지난해 거래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도 한국은행의 통화완화정책에 따라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오피스와 물류의 경우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일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매매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변수로는 코로나19 감염 추이와 백신 도입 상황을 꼽았다.
아울러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자산가치에 영향을 주는 ’금리‘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비할 요소인 ’인구‘ △시장수요에 적합한 용도로의 전환이 필요한 ’공간‘ △자율주행자동차의 발전과 물류산업의 성장과 연관된 ’모빌리티‘ 등을 미래의 중장기 시장 전망 키워드도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