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로의 복귀를 약속한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세계 정상들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20일(현지 시간)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의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미국 민주주의의 진정한 축하 행사다. 독일과 미국의 우정과 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우리는 우리 시대의 도전에 직면할 때 더욱 강해진다”며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파리협정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약속하자 곧바로 화답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리더십은 기후변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들에 필수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 뒤 “강력한 나토는 북미와 유럽 모두에 도움이 된다”며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에 미군 철수를 협박하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빠르게 움직였다. 스가 총리는 트위터에서 “일본과 미국은 유대 관계와 공동의 가치로 굳게 결속된 동맹국”이라며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그의 팀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며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 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