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 첫날 출근길에 기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략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21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 도렴빌딩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우리 외교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느낀다”며 “모든 절차가 끝나고 임명이 된다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외교정책이 결실을 맺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우선은 국회 청문회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 일정이 무난히 끝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외교부를 통해 서면으로 기자단에 전한 지명 소감과 같은 내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후임으로 정 후보자를 내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창기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며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조율했던 인물이다.
정 후보자에 대한 여야 평가는 엇갈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정 후보자를 가리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할 최적의 적임자”라고 평가한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서 “북한 입맛 맞추기용”이라고 깎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