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살고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남해군 조도와 호도 주민들을 위한 주민대학이 열렸다.
지난 21일과 22일 미조면 조도 어촌체험센터에서 열린 ‘살고 싶은 섬 주민대학’은 주민역량 강화를 위해 열렸으며,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주민들과 협력해 성공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남해군은 ‘살고싶은 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때를 같이해 주민들 스스로 마을을 운영하기 위해 주민자치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섬 주민대학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만료될 때까지 3년 동안 총 6학기제로 상·하반기로 나누어 진행된다.
3년 후 섬 주민대학을 졸업하게 되고 학위복과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게 된다.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강의는 총 3강으로 이루어졌다.
첫 강의는 우리 마을 만들기를 처음으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지금까지의 묵은 생각을 획기적으로 바꾸어보자는 주제로 재미있는 입담으로 풀어나가는 모세환 강사(순천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장)의 수업이 진행된다.
두 번째 강의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광두레 우수PD로 오랜 기간 섬 주민들과 현장에서 호흡해 온 정태균 강사(전남 섬발전지원센터장)로부터 전라남도의 섬마을 가꾸기에 대한 해법을 듣는다.
세 번째 강에는 우하영 강사(토이즈앤 대표이사)의 오랫동안 불편과 그리움을 감내하고 살아온 섬 주민들의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토이 드라마’(행동치유 인형놀이)가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에는 그동안 진행된 섬의 자원도 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된 ‘살고 싶은 섬 기본계획’ 초안을 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의견을 묻는 설명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섬 주민 대학은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주민 대표들만 참석한 가운데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강사진과 학습자 모두 철저한 방역 시스템 확보 아래 안전하게 진행된다.
살고싶은 섬가꾸기 류동춘 위원장은 “이번 주민대학 개강은 열심히 배워서 주민들이 합심하여 우리 스스로 마을을 운영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시간”이라며 “행정 중심의 관광개발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도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행복하고,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편안할 수 있는 섬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해=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