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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와 'mRNA 백신' 기술협력 착수…'백신 주권' 찾는다

감염병연구소 "mRNA 백신 관련 기술협력 논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 부본부장./연합뉴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 부본부장./연합뉴스




정부가 국내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모더나와의 기술협력을 본격 추진한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를 위해 25일 모더나 대표와 화상회의를 열고 협력의향서(MOU) 체결도 논의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5일 월요일 밤 10시에 스테판 반셀 모더나 대표이사와 화상회의를 개최한다"며 "작년 12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반셀 대표 간 면담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화상회의를 통해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관련 기술협력 및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모더나와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협력 논의는 정부가 본격적인 ‘백신 주권 확보’에 나선 차원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6개 회사가 7가지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mRNA 관련 연구는 아주 미미한 상황"이라며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회사 및 미국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 등과 계속 협력하면서 국내 mRNA 백신 개발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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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앞서 반셀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2,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면담에서 반셀 대표는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mRNA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합성항원 등 3가지 플랫폼으로 나뉜다. mRNA는 모더나와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벡터 방식, 노바벡스는 항원 단백질 투여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합성항원을 플랫폼으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 제넥신 등 다수 회사가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지만 mRNA 방식은 없는 상태다.

한편 권 부본부장은 "감염병연구소가 지난 21일 영국·남아공 변이주를 확보했다. 항체 치료제의 효능을 세포주 수준에서 평가할 계획"이라며 "설 연휴 이전에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최근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에서 변이가 발견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 변이는 기존 항체의 방어 능력을 무력화해 재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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