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교회와 유아 방문수업, 대형 목욕탕, 부산진구 일가족 등의 연쇄감염을 중심으로 21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23일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명, 이날 오전 1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모두 21명으로, 2520번부터 2540번까지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대형 목욕탕 연관 3명, 유아방문수업 연관 2명, 해운대구의 한 교회 연관 1명, 부산진구 식당 연관 1명, 수영구의 한 상가 4명 등이다. 해외입국자 1명도 감염됐다. 나머지는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 중 3명은 동래구 대형 목욕탕인 허심청 연관 감염자다. N차 감염 사례인 이들을 포함하면 지난 12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방문자 8명, 접촉자 8명등 16명이 확진됐다. 허심청 지표환자가 다녀간 금정구 늘편한내과의원까지 포함하면 31명이 감염된 셈이다.
연쇄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유아 방문수업 연관 확진자 2명도 발생했다. 유아 방문수업 감염 사례는 지난 14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전날까지 연관 확진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지인과 접촉한 n차 감염 사례다. 이 지인은 유아보호자와 접촉했고, 보호자는 방문수업교사와 수업 중 접촉했다. 유아 방문수업 연관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5명, 수업 연관 9명, 접촉자 7명이다.
신도 7명이 확진된 해운대구의 한 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접촉자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정부 금지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하고 5명 이상 신도가 모여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해당 교회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부산진구의 한 식당에서도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현재까지 직원 2명, 방문자 1명, 접촉자 5명 등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이 확진된 수영구의 한 상가에서는 4명이 감염돼 모두 7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지표환자 가족의 직장동료 2명과 이들의 가족 2명이다.
21일 지표환자가 발생한 부산진구 일가족 집단 감염과 연관된 확진자 2명도 추가됐다. 이들은 지표환자의 직장동료의 가족으로, 현재까지 10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6명과 어린이집 접촉자 1명, 직장동료 1명, 가족 2명이다.
전날 동일집단 격리 중인 제일나라요양병원, 파랑새건강센터에 대한 주기적 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이날 해뜨락요양병원 격리해제 전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입원 치료를 받던 요양병원 연관 확진자가 숨져 부산 사망자 누계는 88명으로 늘었다. 요양병원 연관 사망자는 70명으로 늘었다. 이날 2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2,540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의 접촉자 3,331명과 해외입국자 2,800명 등 6,13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자가격리 이탈자 2명도 적발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40대 남성은 자가격리 중 보건소를 방문했다가 불시점검에서 단속됐다.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또 다른 40대 남성은 산책을 하다가 적발, 계도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