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금태섭 “이해찬, 김어준 두고 ‘민주당 위해 큰일 한다’ 말해”

금 “김어준을 민주당 브레인으로 생각”

민주당 탈당한 배경 설명 “못 고칠 수준”

금 “약자를 공격, 갈등 부추기고 편 갈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 사회를 보는 김어준이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23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송인)김어준이 민주당을 위해서 큰일을 한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해찬 대표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 나는 눈이 나빠서 책을 못 봐’ 이러시는 거다. 대신 유튜브를 본다. 김어준이 하는 유튜브는 다 봤다면서 김어준이 민주당을 위해 큰일을 한다는 거다. 저는 그때 정말 실망했다. 사실은 그때 탈당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김어준을 민주당의 브레인으로 생각하는 당 대표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안에서 고칠 수 없는 수준이다’라는 느낌이 그때 확 들었다”고 했다.



또 금 전 의원은 “그전에도 (민주당)의원들이 중요한 일이 있으면 김어준한테 찾아가서 의논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당 대표가 김어준의 유튜브를 다 보고 김어준이 정말 큰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아, 이 당은 안 되겠다’ (생각했다)”며 “김어준이 했던 약자에 대한 공격, 갈등을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것, 이런 것이 큰 문제라는 인식을 못 한다면, 민주당이 무슨 존재의미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어준 TBS ‘뉴스공장’ 진행자./연합뉴스김어준 TBS ‘뉴스공장’ 진행자./연합뉴스


금 전 의원은 김어준이 미투 운동 피해자들을 공격한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면, (김어준에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며 “그 얘기를 하는 방송에 어떻게 서울시가 돈을 내냐고 물어보면 저는 답을 할 수가 없다. 공약을 하는 건 아니지만,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서울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지원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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