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가 임상 3상에 돌입한다.
대웅제약은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예방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2월부터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등에서 총 1,1012명을 대상으로 임상 대상자를 무작위 배정하고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확인한다.
호이스타정은 체내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약물로 국내에서는 이미 10년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됐으며 경구투여 제제로 복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해당 약물이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의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이 있어,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 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다만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임상2상 중간 결과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고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위약군보다 빨랐다. 대웅제약은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환자 대상 후기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측은 “호이스타정은 경구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기전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할 것으로 예측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의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