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를 인수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현대비앤지스틸은 LG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양사는 2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비앤지스틸은 MOU 체결 후 본격적인 실사에 나서 3월 중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 선이 거론된다.
LG하우시스는 올 초부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후보자와 접촉해 왔다. LG하우시스 측은 그동안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사업 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었다.
건축자재 사업부문과 함께 LG하우시스의 양대 사업부인 자동차소재·산업용 필름 사업부는 2019년 218억원의 적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까지 35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IB관계자는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건설 등을 통해 자동차 자동차원단, 경량화부품, 자동차부품, 산업용필름 등을 납품할 경우 단가, 물량 조절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과 함께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신설 지주회사에 소속돼 올해 5월 LG그룹에서 계열분리 할 예정이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