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다보스에서 힘들어간 시진핑 “다자주의 수호해야”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어젠다 주간에 참석해 다시 한 번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국제회의에서 의제 선점에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25일 열린 다보스 어젠다 주간 화상 연설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글로벌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주석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불참했는데 그가 물러나자마자 모습을 나타낸 셈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2.3% 성장하는 등 경제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그의 어깨에 한층 힘이 들어간 모양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에서도 새 대통령인 바이든이 아닌 존 케리 기후특사(전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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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독무대인 이번 행사에서 시 주석은 “차이는 두렵지 않다”며 “두려운 것은 오만·편견·적대시며 인류 문명을 여러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고 자신의 역사 문화 및 사회제도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류가 직면한 모든 글로벌 문제는 어느 국가가 혼자 싸워 해결할 수 없다”면서 “글로벌 행동·대응·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보스포럼은 일반적으로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정상들이 모이는 사전 회의를 거쳐 본 회의는 싱가포르에서 오는 5월 직접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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