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는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 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으로 집을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단순한 예비후보 등록서류가 아니”라며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제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실제로 3월 초가 되면 (후보자 등록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아 만약 협상하다 시간이 더 필요하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진다”며 “지금까지 1대1 단일화 협상 과정을 보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 중심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후보들”이라며 “이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의 성 추문 때문에 생겼기에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당 후보들이 야권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을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권 후보들은 우선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 없이는 어떤 공약을 내더라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 25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월 초에 협상을 시작하면 기간이 촉박하다”며 “어쩌면 합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월 내내 양당이 경선 일정을 따로 진행하다 보면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 입장에선 초조하고 불안하고 지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지금부터라도 빠른 시간 내 협상을 시작하면 지지자들이 안심하게 되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진행자가 김 위원장이 자당 경선이 끝난 후 3월 초에나 단일화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여당-국민의힘-안 대표’ 3자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야권 지지자들이 바라는 구도가 아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