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사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2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이후 9개월 간 부산시정을 이끌어 온 변 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퇴임 인사를 전하며 27년간 이어온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변 대행은 퇴임사에서 “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뗀 1995년 5월 4일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었다”고 했다.
또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가 당당하게 자리 잡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할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변 대행은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라며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평생 관료로서의 한 길만 걸어온 사람이 생소한 정치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기준은 단순하고 명료했다”며 “부산의 발전과 부산시민의 행복을 위한 지름길이 또 다시 막혀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 하나였다”고 했다.
변 대행은 사퇴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부산시의원 등과 당내 후보 경쟁에 돌입한다.
변 대행은 행정고시 합격 이후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행정안전부로 복귀한 후 2019년 1월부터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았으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지난해 4월 이후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변 대행 후임으로는 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인 이병진 전 부산시기획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