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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탐욕의 도시'에 발끈하셨나…민간 재개발·재건축 반대 안 해"

도심 개발 관련 도서 추천…"도시에 대해 후에 논하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를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공식 선언을 앞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5일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반대하는 입장이 아님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은 ‘탐욕의 도시’에 발끈하셨네요. 나경원-오세훈 두 분 끝까지 들어보세요. 저는 민간 재개발·재건축을 반대하지 않아요”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방법이 ‘탐욕의 도시’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에게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에드워드 글레이저가 쓴 ‘도시의 승리’란 책을 권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 ‘도시’에 대해 후에 논하지요”라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도시의 승리’는 도시화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책으로 유명하다. 도시화가 어떻게 현대사회 발전에 기여했는지를 풀어내 주목 받았는데, 도시 성장을 억제하는 규제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특히 높은 고층 건물로 구성된 고밀도 도시가 사람들 사이의 접촉을 원활하게 해 도시의 활력을 높일 뿐 아니라 더 환경 친화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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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 야권 후보들이 제시한 민간 주도 재개발 공약에 대해 “서울이 탐욕의 도시가 돼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기본 전제를 똑같이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공이냐 민간이냐, 재건축·재개발이냐 도시재생이냐, 그것은 시민이 택할 문제”라며 “각 지역의 특성과 환경, 주민 수요, 사업성에 맞게 적합한 방향을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역시 “민간주도 재개발에 관한 질문에 탐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사실이 박원순 전 시장의 재개발 적대 정책을 연상시킨다”며 “박 전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적대 정책이 바로 작금의 주택시장 대참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민들이 평생 내 집 하나 살 수 없겠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드릴 방안은 이제 재개발·재건축뿐”이라며 “서울에는 빈 땅이 거의 없어 대규모 택지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대립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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