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에 성공한 정몽규(59)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저변 확대와 각종 대회·리그 개선을 통해 한국 축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정 회장은 27일 취임사를 통해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유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는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여자 축구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여자 축구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라며 “여성이 축구에 참여할 기회를 늘리고, 참여 확대가 축구 산업 다변화와 등록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A매치를 비롯한 친선전 확대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추진하겠다. 여자 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행정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축구’를 통한 저변 확대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정규 규격이 아닌 공간에서 축구 기술을 연마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겠다. e풋볼을 발전시켜 온라인 공간에서도 대표팀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개방형 축구 클럽 확대 등 초·중·고 특기자 시스템 개선, FA컵 대회 활성화, 축구 강사 육성 시스템 확립, 경기력 측정 센터 구축 등을 과제로 내걸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