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지난해 1000대 기업 중 200곳은 적자…24년만에 가장 많아

한국CXO연구소, 96~20 1000대 상장사 매출이익 분석

지난해 1000대 기업 20% 적자…1996년후 최다 전망

영업익 2018년 138조, 순익은 2017년 106조가 최고


지난해 매출 1,000대 기업 중 영업적자를 본 회사가 사상 최대인 20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망이긴 하지만 IMF 때인 1998년 187개사를 넘는 수치다. 전체 영업이익 규모도 지난 2018년의 절반 정도에 그치며 1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CXO연구소는 ‘1996년~2019년 사이








국내 매출 1,000대기업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 이같이 도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각 년도 매출 기준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등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해는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전망치를 더해 분석했다.

한국CXO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1000대 기업 영업익은 68조~73조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09년 69조6,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1996년 20조 원 수준이던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04년에는 70조 원대로 뛰었고, 2010년에는 100조 원 수준까지 근접했다. 가장 높았던 2018년에는 영업익 규모는 138조 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 당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43조 원으로,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익의 31.6%를 차지했다. 2019년 1000대 기업 전체 영업익은 전년보다 40% 정도 쪼그라진 78조 원으로 낮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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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0대 기업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적자를 본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2020년 상반기(1~6월) 때 1000대 기업에서 영업적자를 본 기업 숫자는 195곳이나 달했다. 한국CXO연구소는 “하반기 경영 실적이 더 좋지 않은 곳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영업적자를 볼 기업은 200곳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절정기인 1998년에 1000대 기업 중 187곳으로 영업적자를 본 이후 본 기업 숫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는 1998년 때보다 더 많은 기업이 적자의 늪에 빠졌다는 얘기다. 이와달리 2010년에는 1000곳 중 91곳만 영업적자를 기록해 가장 적었다. 지난해 영업적자 기업 숫자는 2017년과 비교하면 배(倍)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다 보니 지난 해 1000대 기업 당기순익도 40조 원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996년 이후 1000대 기업에서 올린 최고 당기순익은 지난 2017년에 기록한 106조 원이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100조 원 수준을 유지했고, 2019년에는 54조 원(반기 영업익 42조 원)으로 50조 원대로 순익이 크게 떨어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한해 국내 1000대 기업 중 적자를 본 회사도 크게 늘고 내실도 이전보다 나빠진 곳이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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