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박영선·우상호 아직은 남매모드…"누나동생처럼 경선치르자"

박영선 "누나 동생처럼 어깨동무하며 경선 치르자"

우상호 "아름다운 경쟁으로 정치 모범 보이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엑스포 in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며 '남매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야권 후보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내면서도 서로 간의 '집안싸움'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박 후보는 28일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내세운 부동산 정책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비판한 것을 두고 "10년 전에도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서울시장을 중도에 사퇴한 시장"이라며 "10년 전 사고에 그대로 머물러 계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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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에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건의 피해자를 외면한 데 대한 미안함이 없냐"고 말한 것과 관련, "최근 야권 후보를 보면 마치 갑의 위치에서 명령하듯 이야기를 하더라"며 "저는 이미 입장을 밝혔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그런 말씀 하시는 게 순서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전날 오 후보가 총선 패배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깨끗한 정치를 위해 만들었다는 '오세훈법'의 주인공이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했는지 개탄스럽다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나 두 주자는 서로를 향해서는 "누나 동생처럼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며 그렇게 경선을 치렀으면 한다 "아름다운 경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정치 모범을 보여드리겠다 선의의 경쟁을 재차 강조했다. 우 의원은 박 후보의 출마선언일에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라며 특별한 공개 일정을 잡지 않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두 분이 워낙 친한 사이인 데다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한 만큼 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얼굴 붉힐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날카로운 모습은 본선에서 나오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다만 두 후보는 부동산 정책 등 일부 정책에서는 차별점을 드러내며 논쟁을 예고했다. 우 의원은 이날 정책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구상에 대해 "서울의 25개 구를 21개로 재조정해서 도시 콘셉트를 넣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며 "잘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혁신기업 등에 주목하는 한편 부동산 정책도 차차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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