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무의탁 이주노인을 돕기 위한 지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한 무의탁 이주노인 김순자(78·가명) 씨의 사연을 접하고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직한 김 할머니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호흡곤란과 가슴통증 등의 치료가 필요했으나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지난달 부산의 한 고시원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주변의 도움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고리원자력본부는 할머니가 밀린 건강보험료를 납부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주현 고리원자력본부 지역협력부장은 “이주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적 문제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 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