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몸값 100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주관사에 KB證·모건스탠리

증권사들 PT 일주일 만에 선정 통보

일정 속도내며 하반기 증시입성 유력







몸값이 최대 100조 원으로 평가되는 역대 기업공개(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 IPO 일정에 속도를 내면서 이르면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을 주식시장 전광판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증권사 중에는 KB증권을, 외국계로는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과 미팅(PT)을 한 지 일 주일여 만의 일이다.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및 공모 등을 도울 증권사를 예상보다 빠르게 정하면서 올해 8~10월 사이 상장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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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LG화학(051910) 배터리 부문에서 물적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자동차용 전지뿐 아니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와 소형 전지 사업도 벌인다. 배터리 사업을 뗀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첨단 소재, 바이오(생명과학)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해외 상장 등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충분히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최종적으로 코스피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상장 몸값도 역대급이다. 증권가에서 최소 50조 원 이상의 상장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몸값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상장에 참여하는 주관사들은 두둑한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년간 3강 체제를 구축했던 국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가 빠진 자리를 KB증권을 비롯해 신한과 대신 등 중형 증권사가 채우면서 올해 증권사 IPO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해외 증권사 중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 IPO 경쟁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켜온 모건스탠리가 제자리를 지켰다. 외국계 증권사가 7곳 중 4곳을 차지한 것은 빠른 시간에 해외 기관 투심을 사로잡아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2주간 진행하는 수요 예측 시 첫날 대부분의 해외 기관투자가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국내 투자자가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외를 기준으로 봐도 워낙 대형이기 때문에 외국계 증권사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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