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친환경 중소형 선박 LPG(액화석유가스) 추진 시스템의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총사업비 149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중소형 선박의 엔진 발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 건조와 소형 선박용 LPG 선외기 전환 실증, 육상에서 선박으로 LPG 공급 실증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선의 경우 기존 디젤 선박 대비 황산화물 100% 감소, 질산화물 92% 감소, 미세먼지 95%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했다. 국내에서도 친환경 선박법이 시행돼 공공 선박의 경우 의무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나 LPG를 연료소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는 해민중공업, KTE, 한국R&D, 리벤씨, 앤써, 부산에너지, 한국해양대학교,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부산테크노파크 등 10개 특구 사업자를 구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부터는 친환경 중소형 선박 LPG 추진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는 관련 법과 기준이 없어 LPG를 연료로 하는 선박을 사실상 건조할 수 없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LPG 추진 선박 지침을 마련하고 해양수산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 전국 처음으로 LPG 연료 선박을 상용화해 부산의 친환경 선박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선박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