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디캠프, 3년간 1,887억 마중물…2.4조 투자유발"

◆디캠프, 운영 용역 결과 발표

직접 투자 기업 생존율 90%

비바리퍼블리카 등 육성 결실

일자리도 3만개 이상 만들어

28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프론트원)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김홍일(왼쪽)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을 비롯해 연구를 진행한 박남규(가운데)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캠프28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프론트원)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단 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김홍일(왼쪽)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을 비롯해 연구를 진행한 박남규(가운데)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캠프







김홍일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김홍일 디캠프-프론트원 센터장.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1,887억 원을 스타트업 육성 등 창업 생태계에 투자한 결과 민간 부문에서 2조4,033억 원의 유발 투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도 3만 개 이상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6조7,0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8일 디캠프는 서울대 경영대 박남규 교수팀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얻은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디캠프는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1,8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디캠프 예산이 마중물이 돼 민간 부문에서 2조4,033억 원의 유발 투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로 3만2,523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됐다. 박 교수팀은 “1,887억원을 투입해 유발된 경제적 가치는 6조7,000억 원에 달한다”며 “예산의 효율성 관점에서 매우 높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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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금융기관이 8,450억 원을 출연해 2012년 5월 설립된 재단은 국내 최초 복합 창업 허브 디캠프와 지하5층~지상 20층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보육 공간으로 자리 잡은 프론트원을 통해 스타트업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 비효율적인 운영 등의 지적이 나오자 김홍일 디캠프 센터장이 직접 객관적인 설명을 위해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

박 교수팀은 “디캠프가 10년간 연평균 20%씩 투입 예산을 늘리면 고용 및 경제 창출 효과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2조6,20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면 민간부문에서 12조7,854억 원의 유발 투자 효과와 14만9,242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성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디캠프가 기존 투자에서 회수한 잉여 가치를 재투자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추가 투자 재원 마련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충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캠프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데모 데이인 ‘디데이’를 지난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80회 동안 진행한 결과 418개 기업이 출전했다. 디데이를 거쳐 간 기업들 중에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 됐고 ‘1인용 화덕 피자’로 유명한 고피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아기 유니콘이 됐다. 이 외에도 구루미, 자란다, 모두의 셔츨, 메디프레소 등도 주목 받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68개 기업 중 90%에 달하는 61개사가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생존율이 90%에 달한다. 국내 창업 기업의 5년내 폐업율은 70%인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놀라운 실적이다.




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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