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아프기 전 건강관리 '디지털 헬스' 시대 열릴 것"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고령인구 증가·코로나 영향

비대면 진료 시장 더욱 커져

디지털 치료제 개발도 심혈

3월에 코스닥 상장 예정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고령 인구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아프기 전에 건강을 관리하는 디지털 헬스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입니다.”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서비스하는 송승재(사진)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진료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를 넘어서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령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 2060년에는 비중이 43%까지 증가할 것으보 보인다. 인구 구성의 변화는 경제·문화 등 사회의 트렌드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송 대표는 바로 이러한 변화를 눈여겨보다 지난 2012년 인구 구성의 변화가 만들어낼 의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생각에서 디지털 헬스 기술 플랫폼 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기업의 성장을 더욱 앞당겼다. 바로 코로나19. 이로 인해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데다 앞으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전면 허용될 경우 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제도권 안에서 움직이는 비대면 진료 시장만 150조 원대로 추정된다”며 “디지털 헬스가 개입하면 이 파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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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비롯한 디지털 헬스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른 필수 서비스라는 게 송 대표의 생각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진료 총액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65세 고령 인구가 건강보험료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비중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아프기 전에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디지털 헬스와 같은 도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디지털 헬스 기기가 환자와 의사 사이에 존재하는 정보 격차 역시 줄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프시맨틱스가 서비스하는 ‘레드필’ 등의 의료 소프트 기기를 통해 자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대 박사과정 중 어머니가 암에 걸렸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며 "환자와 의사가 갖고 있는 정보 격차가 너무 큰데 이것을 꼭 개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라이프시맨틱스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 플랫폼인 ‘닥터콜’ 외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이 같은 디지털 치료제인 레드필 등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먹는 약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이 프로그램을 장착하면 체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체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올해가 매출액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는 퀀텀 점프의 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병원에서만 사용하던 닥터콜 등이 설 전후로 일반 고객에게도 서비스되는 데다 3월에는 상장도 예정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디지털 헬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헬스케어 분야 기술 플랫폼 제공, 비대면 의료와 디지털 치료 기기 등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과 공급 등을 하는 업체로 3월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재외국민 대상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을 비롯해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의료 기기 레드필 등이다. 특히 닥터콜은 지난해 6월에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솔루션으로 민간 규제 샌드박스 임시 허가 1호를 획득했다.




연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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