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고,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2003년(-3.1%) 이후 17년 만에 가장 낮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줄어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부동산 등에서 증가했으나, 운수·창고, 숙박·음식점 등에서 줄어 전년대비 2.0%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0.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3%로 전년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9%)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1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줄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0.3%) 투자는 감소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6%) 투자가 늘어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그나마 2019년 -6.2%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