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9일 주요 공약인 '21분 콤팩트 도시'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국유지, 시유지부터 보여드리면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땅 주인이 개인인데 무슨 수로 매집하나'는 청취자의 질문에 "민관협력으로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을 21개 거점으로 재편한다는 이 공약에 대해 "출퇴근, 통학, 쇼핑, 문화, 병원 등 삶의 모든 것이 21분 안에 있게 되는 것"이라며 "부동산이 강남에 집중되는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구역은 전통적 개념이고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새로운 개념"이라며 "도심에 오피스빌딩이 많이 있는데 여기도 주거시설이 들어가야 한다"면서 행정구역이나 도시계획법상 용도지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후보는 열린민주당 김진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했으면 좋겠다. 김진애 의원님은 제가 좋아하는 도시건축가"라며 "굉장히 새겨들을 말이 많은 분"이라고 했다. 반면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 후보의 라디오 발언을 두고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박영선 공약, 공허하다. 피가 돌지 않고 땀이 안 난다"며 "땅에 발이 붙어있지 않고 사람이 없고 보통시민의 삶이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