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명재 "이름 바꾸니 술술 풀리네"

KPGA 윈터투어 악천후에 축소

첫날 선두서 최종 우승 '행운'

KPGA 윈터 투어 1회 대회 정상에 오른 서명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KPGAKPGA 윈터 투어 1회 대회 정상에 오른 서명재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KPGA




서명재(30)가 7년 만에 부활한 한국프로골프(KPGA) 윈터 투어 첫 대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KPGA 투어 측은 29일 전북 군산CC 전주·익산 코스(파71)에 전날 밤 쌓인 눈 때문에 이날 진행 예정이던 대회 최종 2라운드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전날 1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2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서명재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윈터 투어는 2라운드 36홀 일정으로 열리는데 예정된 일정의 절반을 소화했으므로 공식 우승으로 인정된다. 우승 상금은 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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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재는 지난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지금껏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스릭슨 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서명재는 “얼떨떨하다. 어제 고생한 보람이 있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원래 이름이 서정민이었던 그는 지난해 개명 후 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고 했다. “부모님이 작명가를 찾아 가셨는데 이름에 ‘갤러리가 없다’고 해 개명을 했다”는 그는 “이후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적(공동 9위)을 거둬 올해 정규 투어 시드를 얻었고 이번에 우승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가 강점이지만 드라이버 샷 거리가 짧다. 시즌 개막 전에 체력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을 쏟아 거리를 좀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

KPGA 윈터 투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규 투어 규모가 줄어들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늘면서 올해 7년 만에 부활했다. 총 5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2회 대회는 오는 2월 4일부터 이틀간 군산CC에서 열린다.

/군산=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군산=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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