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게임스톱 도박판'에 뛰어든 서학개미…하루 매매 1억달러 넘었다

28일 전일보다 13배 급증...테슬라 이어 2위

美 증권사 주문 제한에 일부 증권사 거래 차질

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 인근에 위치한 비디오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매장 앞으로 28일(현지 시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뉴욕시 맨해튼 지역의 유니언 광장 인근에 위치한 비디오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매장 앞으로 28일(현지 시간)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게임스톱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 투자자와 헤지펀드 간 갈등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서학 개미의 하루 매매 대금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거래량 기준 테슬라에 이어 해외 주식 중 2위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은 총 1억 274만 달러(약 1,146억 원)에 달해 지난 27일(789만 달러)보다 약 13배 증가했다. 종목별 결제액 순위는 27일 40위에 불과했지만 28일에는 2억 5,847만 달러(약 2,890억 원)가 거래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액이 급증한 것은 게임스톱을 둘러싼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 알려진 영향이 컸다. 게임스톱은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몇몇 헤지펀드의 공개적인 공매도에 대해 반발 매수세에 나서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을 중심으로 400만 명의 개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게임스톱의 주식을 매수하자 헤지펀드는 큰 손실을 입었고 공매도 포지션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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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4.8%나 오른 34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28일에는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와 현지 증권사들이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전날보다 44.3% 내린 193.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증권사들이 게임스톱 거래를 제한하면서 일부 국내 증권사들도 게임스톱 거래에 차질을 빚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지 파트너 증권사에서 게임스톱 주문을 제한하면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거래를 중단했다. 대신 전화 통화로 거래를 중개했다. 신금투의 한 관계자는 “현지 증권사에서 게임스톱 주문을 제한하면서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모두 처리했다”며 “회사 해외주식 담당인 글로벌데스크는 물론 사내 타 부서 직원들까지 긴급 투입해 고객 주문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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