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는 등 모든 시민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 한 해 경제와 일자리·복지·문화 등 생활복지 정책을 촘촘하게 추진하고 자족 도시로 나아가는 기반을 쌓아가겠습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의왕시를 명실상부한 첨단자족 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시장은 성공적인 의왕테크노파크에 이어 ‘제2의왕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의왕시 산업단지인 의왕테크노파크가 지난해 3월 준공돼 현재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일반공장 및 지원시설 등이 순조롭게 입주 중이다. 의왕테크노파크는 공업지역 대체지정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많은 제약 조건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 편리한 교통과 저렴한 분양가로 수도권 인근 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100% 분양 완료됐다.
김 시장은 “모든 기업체의 입주와 지원시설 조성이 마무리되면 6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고 1,2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4,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왕시는 이런 성공적인 의왕테크노파크에 힘입어 제2의왕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는 포일동 서울구치소 인근에 26만㎡ 규모의 제2의왕테크노파크를 조성한다. 제2의왕테크노파크는 산업시설용지, 복합용지, 지원시설용지 등이 어우러지는 첨단산업단지로 꾸며진다.
김 시장은 “과천지식정보타운, 판교테크노밸리 및 광교테크노밸리를 잇는 새로운 신산업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사업추진 방식은 시 재정 등을 고려해 시 주도의 직접개발방식보다는 민관합동(SPC)이나 공공참여 개발방식 등을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시민자치도시, 첨단자족 도시, 맞춤복지도시 등 공약사업 6개 분야 55건의 과제를 선정했다. 현재 35건의 과제를 마무리하고 20건을 추진 중이다. 공약 추진율은 87.9%에 달한다.
김 시장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의왕역 정차추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GTX-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시 수원역까지 74.8㎞ 구간이다. 기존 정차역은 수원역·금정역·정부과천청사역·양재역·삼성역·청량리역·광운대역·창동역·의정부역·덕정역이다. 기존 정차역에 의왕역을 추가로 넣고 싶어한다.
김 시장은 “지난해 12월 22일 국토부에서 GTX-C 노선 시설사업 기본계획에 추가정거장 설치 기준이 제시됨에 따라 시에서는 GTX-C 노선 의왕역 추가정차를 위해 사업신청자 제안 유도방안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왕역 추가정거장 설치를 위한 자문단과 추진단 합동회의를 열고 앞으로 의왕역 환승 체계구축 기본구상용역을 통해 환승 여건 개선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기찬 경제도시를 추진한다.
김 시장은 “의왕사랑상품권 발행과 부곡도깨비시장 공영주차장 준공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노동자 통장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지난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186억원의 의왕사랑상품권 발행과 중소기업 경영지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천지구와 초평지구에 1,7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등 자족 도시 실현을 위한 원동력을 확보했다.
시는 도시 인프라가 갖춰진 안전한 도시사업도 진행한다.
김 시장은 “갈미 어린이공원 공영주차장 준공과 산빛 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착공으로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고,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조성하고,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CCTV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안양천, 새우대천 정비사업은 올해 착공해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노후 상수관로와 배관개량을 지원하여 안전하고 깨끗한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또 고천·월암·청계2 공공주택지구, 초평 뉴스테이 도시개발사업도 원활하게 추진하여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시민 모두가 즐겁고 건강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백운호수 근린공원의 착공과 백운산 누리길, 시민주도형 쌈지공원 조성 등 도심 속 유휴공간을 녹색 쉼터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며 “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시민회관은 2022년 3월 착공을 목표로 금년 중앙투자심사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야구장은 올해 토지보상을 거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